한국방위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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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은 가까운 지리적 위치 때문에, 역사•문화•경제적으로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특히 세 나라는 산업구조가 서로 유사해, 조선,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등의 산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는데요. 최근 3국이 새롭게 경쟁구도로 들어간 산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방위산업'입니다.

사실 동아시아 방위산업 수출은 그 동안 우리나라와 중국이 주도해 왔지만, 2014년 일본이 무기수출금지원칙을 폐기하면서 본격적으로 방위산업 수출에 뛰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방위산업이 국가 미래 성장동력이다'라는 의미에서 탄생한 디페노믹스는 이러한 경쟁 구도에 던져진 한국의 새로운 도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K-9 자주포, K2 흑표 전차, T-50 고등훈련기 등 다양한 국산 명품 무기를 수출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 것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그렇다면 더욱 치열해질 중국과 일본간 방산 수출 경쟁에서, 현재 한국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요? 앞으로 한•중•일 무기시장 삼국지에서는 3국이 대표하는 주요 무기 비교를 통해, 한국방위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한•중•일 무기시장 삼국지 1편, 시작하겠습니다!


하늘에서 펼처진 한•중•일 전투기 삼국지


항공기는 방위산업에서 최첨단 과학기술이 융•복합된 미래 전략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또한 현재 북한의 위협과 국가간 영토 분쟁 등으로 전투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한•중•일 3국은 항공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전투기 수출을 위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한•중•일 무기시장 삼국지 1편에서는, 3국이 대표하는 주력 전투기를 서로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주력 전투기, J-11


중국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전투기는 바로 J-11B입니다. 이 전투기는 러시아의 Su-27를 면허 생산한 뒤, 국내 운항 장비 또는 레이더를 장착하는 등 자체적으로 재조립해 탄생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실전 배치된 전투기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고 속도는 마하 2.35이며, 자국산 TYPE 1474 펄스도플러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20개 목표물을 추적하고 6개 목표물과 교전할 수 있는데요. 또한 사정거리 70km ~ 100Km 정도 되는 자국산 중거리 미사일 PL-12를 운용하고 있고, PL-9라는 사정거리 22km의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 주력 전투기, F-15J


1980년대 초반부터 실전 배치되어 30여 년간 일본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해 온 F-15J. 이 전투기는 통합 전자전 장비와 후방 경계 레이더를 장착하고, 국산 신형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는 등 성능 개량 작업을 해 왔는데요. 그 결과 개량된 F-15J는 현재 F-15J改(개)로 불리고 있습니다. 현재 200여 대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절반 정도의 전투기를 F-15J(改)로 개량하였으며, 최고속도 마하 2.6에 레이더 탐지거리 180km의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중거리 미사일은 AAM-4B라고 불리는 일본 국산 미사일을 사용하는데요. 120km의 사거리를 자랑하고 있으며, AESA시커를 장착해 미사일 발사 후 먼저 회피 행동에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은 AAM-5라는 일본 국산 미사일을 사용하며, 35km의 사거리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 주력 전투기, F-15K 슬램 이글


현재 한국 공군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전투기는 바로 F-15K 슬램 이글입니다. 한국이 F-15K를 도입하기 이전 운용했던 F-16에 비해 1,800km라는 넓은 전투 반경과 뛰어난 무장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한반도 전 지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데요. 또한 레이더 탐지거리도 뛰어나서, 180km 거리의 적들까지 탐지할 수 있습니다.



무장을 장착할 수 있는 하드 포인트 수도 무려 19개나 되며, 최대 13톤의 각종 미사일, 폭탄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은 사거리가 105km인 중거리공대공미사일 AIM 암람C-5형과, 35km의 사거리를 가진 AIM-9X를 장착하고 있는데요. 특히 스텔스와 벙커 버스터 기능을 가진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 도입되면서, 타격 능력은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앞으로 F-15K는 여러 표적들을 동시에 잡아내는 신형 AESA 레이더, 데이터 링크 등을 갖추도록 추가 개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위 전투기 제원 비교 그림처럼, 한국과 일본의 F-15 전투기는 전투 반경, 속도 등 성능면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중국의 J-11B 전투기는 한국과 일본 F-15에 비해 레이더 탐지 거리도 짧고, 미사일 사정거리도 짧아 성능면에 있어서 조금은 뒤떨어지는데요. 대신 전투기 수량은 한국과 일본을 합한 것보다 많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한•중•일을 대표하는 전투기들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세 전투기들의 공통점은, 미국과 러시아가 만든 전투기를 수입한 뒤 자국의 입맛에 맞게 개량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해외에서 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천문학적인 돈이 들기 때문에, 해외 무기에만 의존하는 것은 국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향후에는 자국 전투기 개발사업이 꼭 필요한 상황인데요. 현재 세 나라는 자국 전투기 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중국 차기 스텔스 전투기, 청두 J-20


가장 빠르게 자국 전투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군용작전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텔스 기능을 갖춘 J-20과 J-31 개발을 완료해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빨리 스텔스기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전투기인 J-11B을 시작으로, 자체 제작하면서 쌓은 기술력 때문인데요. 물론 미국과 러시아 전투기 모방, 엔진 결함, 추락 사고 등 많은 문제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국이지만, 그 덕택에 항공 기술에 있어서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앞서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심신 ATD-X 모델


일본 역시 심신(心神) 이라고 불리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기술실증기 'ATD-X'를 개발중에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항공기로 꼽히는 F-22랩터와 비교해도 손색없고, 러시아 스텔스기 '수호이 PAK FA'와 비슷한 수준이라 평가받고 있는데요. 또 하나는 F-3 전투기입니다. 이 전투기 역시 스텔스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F-35의 엔진 최대 추력인 19.5톤을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부터 쌓아 온 항공 기술력과,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최첨단 산업이 융•복합된 항공산업에서는 우리나라보다 기술적 우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


그럼 한국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까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라 불리는 KFX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입니다. 특히 KFX 사업 성공에 필요한 핵심기술인 AESA(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와 IRST(적외선 탐색 추적장비), EO-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 4개 부문에 대해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KFX 사업이 진척되고 있지 못한 지금, 기술 이전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국내 개발과 국산화로 가야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 해외 기술과 업무 협력을 통해 충분히 개발할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핵심 기술 중 하나인 AESA 레이더 시제품을 내놓으면서, 한국의 국산 개발 능력을 널리 알렸습니다. 앞으로 해외에 의존하며 무기와 부품 등을 전량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원활한 산학협력개발을 통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주 국방 달성은 물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한•중•일 무기 삼국지 제2편, 전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정윤제 2017.09.29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KFX 사업의 위기를 이겨내고 경쟁국들의 신예기와 겨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날이 조속히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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