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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의 군중이 모여 있는 행사장으로 로켓탄 하나가 날아듭니다. 공중에서 폭발한 로켓탄은 수많은 소형 쇠 파편들을 땅에 쏟아 부어 행사장에 있던 사람들의 몸을 관통해 쓰러뜨립니다. 바로 최근 개봉한 영화 강철비의 한 장면인데요. 이처럼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진 이 무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동시에 여러 발의 로켓탄을 발사할 수 있는 다련장 로켓 시스템,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입니다.

 

영화 ‘강철비’의 한 장면. 단 한발의 MLRS 미사일 공격으로 수백명의 군중이 쓰러진다.(출처 : 다음 무비)


영화 강철비의 영어 제목인 Steel Rain은 다련장 로켓 시스템, MLRS의 별명이기도 합니다. 12발의 로켓을 발사하여 여의도 면적의 약 1/3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MLRS는 미군이 1991년 걸프전 때 이라크군의 장갑차량 200여 대와 30곳 이상의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면서 최초로 선보인 무기인데요. 이때 이라크군이 하늘에서 쇠의 비가 내린다고 해서 Steel Rain(강철비)라고 부르며 공포에 떨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다련장 로켓 시스템, MLRS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최초의 다련장 로켓을 우리나라에서 개발했다고? 조선시대 로켓추진 화살, ‘신기전’!

 


영화 강철비에 등장했던 MLRS는 수많은 사람들을 단번에 휩쓸어 버리는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강력한 화력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MLRS와 유사한 무기체계를 세계 최초로 만든 나라가 바로 조선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로켓추진 화살, ‘신기전’(神機箭)입니다.

 


신기전 발사 영상(출처 : KYG 방송)


신기전은 지난 2008년 개봉한 신기전이라는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자주국방을 위해 힘썼던 과거 선조들의 지혜와 자랑스러운 역사 무기를 이해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MLRS의 원조격으로 불리는 신기전은 과연 어떤 무기일까요?

 

신기전은 고려시대 최무선(1325 ~ 1395)이 제작한 화기인 주화(走火)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기입니다. 주화는 달리는 불이라는 뜻으로, 화살촉에 화약통을 달고 심지에 불을 붙여 발사하는 로켓형 화기인데요. 신기전은 주화보다 더 발전된 형태로, 주화에 소형 폭탄을 매달아 개량했습니다. 즉 신기전은 단순히 화약의 힘으로 날아가는 화살이 아니라, 날아가서 폭발까지 하는 현대식 로켓과 같은 개념의 무기랍니다. 이렇게 개발된 신기전은 신기전기라는 발사장치를 이용했는데요. 동시에 15발씩 차례로 100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바퀴가 달려 있어서 적의 위치에 따라 이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처럼 신기전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 적에 대한 공격 방어에 유용하게 활용되었으며, 특히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리는 행주대첩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는데요. 아울러 지난 2009년 대전광역시에서 개최된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신기전을 재현하여 성화를 점화시키는 장면이 등장해,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무기로 재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전의 부활! 우리 손으로 만든 차기 다련장 로켓포, 천무

 

과거 신기전을 개발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우리도 국내 독자 기술로 MLRS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었답니다! 바로 지난 2015년부터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된 차기 다련장 로켓포, 천무입니다.



‘(로켓탄이)하늘을 뒤덮는다는 뜻의 천무는 70년대 개발된 130mm 다련장 로켓포 구룡을 대체하고, 점차 심해지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되었습니다. 천무는 개발 과정에서부터 국내 전장환경에 적합하면서도 미국의 MLRS보다 우수한 성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사거리와 파괴력 향상을 위해 구경을 230mm 이상으로 크게 만들었고,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아군의 피해 없이 공격 원점과 적의 핵심 거점을 타격할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천무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단발 또는 연속으로 12발의 로켓포를 쏠 수 있고 최대 사거리가 80km(북한 240mm 방사포는 최대 약 60km)에 달합니다. , 천무는 다양한 탄종을 운용할 수 있는데요. 230mm급 유도탄과 MLRS의 대구경 로켓포탄, 그리고 기존에 구룡에서 사용하던 130mm로켓포탄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특히, 230mm급 유도탄의 종류 중 고폭탄과 분산탄이 있는데요. 고폭탄은 정확도가 15m 이내로 중요 목표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분산탄은 300개 자탄을 포함하고 있어 축구장 3개 넓이의 면적을 한 순간에 초토화 시킬 수 있답니다.


 

대한민국 육군 '천무 사격' 영상(출처 : 유용원의 군사세계)


천무만의 또 다른 특장점으로는 자동화 시스템과 빠른 재장전 능력입니다. 유사시 군단 및 사단 지휘통제실에서 적 공격을 위한 표적 정보를 알려주면, 천무의 사격통제장치와 연동되어 자동으로 발사대를 구동해 실시간 정밀 타격이 가능한데요. MLRS와 마찬가지로 장착하는 모든 유도탄과 로켓포탄을 컨테이너에 담아 한데 묶어, 빠른 장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답니다. 이외에도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로 구성돼있는 천무는 동일 차량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방탄 능력, 타이어 펑크 시에도 자동으로 공기압을 조절해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 등 탄탄한 방호력을 갖추고 있어 적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 도발을 감행한 사건이 있었죠. 도발 이후 우리 해병대에도 전력과 대비태세 등에 큰 변화가 찾아왔는데요. 다련장 로켓포 천무 역시 연평도에 고정 투입되어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할 핵심 화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천무가 국가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해 내길 기대해 봅니다.

 


막강한 화력으로 우리 육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차기 다련장 로켓포, 천무! 북한의 군사 위협이 끊이지 않는 시점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천무는 2020년까지 육군 포병부대에 100여문 이상 계속해서 배치될 예정이랍니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ADEX 축사에서 차세대 다련장 로켓 천무도 세계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향후 국내 방산 수출 증대에도 기여하며 우리 안보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수호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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