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위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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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혁명이 ‘초연결 지능사회’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 등을 통해 산업계 전반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증대시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는데요. 


방위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에 미국은 도시지역 전투에 사물인터넷기술(IoT)도 활용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답니다. IoT를 도시 전체에 분산시켜 모든 형태의 신호를 수집하고 분석하겠다는 것이죠.


이렇게 방위산업 선진국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방산에 적용하기 위해 적극적이지만, 한국은 이들 방산 선진국에 비해서 아쉬운 점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산업연구원에서 발표되었습니다. 국내 방위산업은 AI와 IoT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용 수준이 국내 주요 제조업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장원준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부장을 찾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국내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Q.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이라는 이번 연구에 착수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제가 소속되어 있는 산업연구원은 국가 정책수립의 싱크탱크로서 40여년간 국가 산업정책 발전과 정책 수립에 기여해 왔는데요. 현재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보고서를 다수 발간하며 새 정부 국정과제 수립을 돕고 있습니다.


저는 방위산업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 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국내 최초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주제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한 것인데요. 이 보고서는 국내 방산업체 300여 개, 전문가 35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것이 특징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인식과 수준, 현황 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결과 분석을 통해 정부 정책 수립 의견을 제시한 것이죠.




Q.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지 방위산업 관점에서 정의를 내리면 무엇일까요?


방위산업 관점의 4차 산업혁명은 4가지 의미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ICBM+AI와 같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스핀 온(Spin-on) 입니다. 기존에는 국방 예산을 투입해 국방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하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민간의 첨단 기술을 군에 접목한다면 앞으로 무기체계의 스마트화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ICBM+AI란? IoT(사물인터넷), Cloud(클라우드), Big Data(빅데이터), Mobile(모바일)과 AI(인공지능)이 결합된 지능정보기술




다음은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새롭고 가치 있는 DB 자료를 만드는 것인데요. 쉽게 말하면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미국 GE사는 군용기를 포함하여 ‘Predix’라는 항공기 엔진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현재 항공기 엔진 정비는 일정 기간마다 진행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각 부위에 센서를 부착해서 실시간으로 상태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은 단축되고 군 무기체계 가동률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산 제품과 서비스(분석 데이터)까지 함께 연계해 수출하는 것입니다. 방산 제품의 분석 데이터까지 함께 상품화하여 수출한다면 부가가치는 높아지고 새로운 시장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방산 선진국들의 동향은 어떤가요?


기본적으로 선진국들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국방분야 접목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제 3차 상쇄 전략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요. 이 전략으로 수적 열세를 기술적 우위로 확보하기 위해 5가지 역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5가지 역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잘 활용해야 할 텐데요. 하지만 무기체계 개발은 통상 10~20년 정도 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국방 획득 프로세스(ROC)를 단축시켜서 군이 원하는 것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국방혁신실험센터(DiUX)를 만들었습니다.


국방혁신실험센터(DiUX)는 현재 실리콘밸리, 오스틴(TX), 보스톤(MA), 워싱턴 D.C 4개소를 운용 중에 있으며 미 국방성 연구개발차관실 소속으로 정식 편제 될 예정에 있는데요.

 

이 DiUX의 역할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국방에 적용 가능한 민간 첨단 기술을 찾는 일인데요. 필요한 국방 기술을 새로 개발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기술이 필요하다고 해 보죠. 그럼 국방혁신실험센터는 자율주행기술을 가진 회사를 찾아 그 기술이 군이 요구하는 무기체계 시스템에 빨리 적용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스핀온(Spin-on)을 통해 민간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여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 이동형 발사대(TEL)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 위성을 개발한다고 해 보죠. 하지만 처음부터 새로 개발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니 기존에 있던 상업 위성에 SAR(위성탑재 고성능 영상레이더)와 EO(전자광학), IR(적외선장비) 등의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군사용으로 수정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미국은 국방혁신실험센터를 통해 민간 첨단 기술을 군에 접목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방혁신실험센터는 우리나라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도 실리콘밸리처럼 판교와 같은 곳에 IT 업체들이 많이 모여 있잖아요? 하지만 문제는 어떤 민간 기술이 우리 국방 분야에 필요한지 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미국처럼 국방혁신실험센터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우수한 민간기술 군에서 활성화해야>




Q. 미국과 이스라엘 등 방산 선진국에 비해서 우리나라 방산이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에 갖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산업연구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방위산업 경쟁력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방위산업 적용 수준은 평균 1.9점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1.9점이라는 수치는 방위산업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용 미 실행(1점)과 조사검토단계(3점)의 중간 수준인데요. 하지만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용 수준은 평균 4.5점입니다. 즉 제조업은 구체화 된 계획 수립 단계에 있어 방위산업과 격차가 상당한 수준이죠.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용 단계 비교 (방위산업 VS 제조업)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첫째는, 아직 국민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루빨리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작전요구성능(ROC)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무기개발 초기 단계에 ROC가 한 번 결정이 되면 변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무리 좋은 신기술이 나와도 접목을 시킬 수가 없죠. 빠르게 변하는 4차 산업 신기술을 경직된 ROC가 따라잡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생각해 보면, 초기 개발 단계에서 접목한 4차 산업혁명 기술도 5년, 10년이 지나면 결국 진부화 돼요. 따라서 우리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처럼 ROC를 유연화 해서 진화적 개발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이 제도가 보편화 되거나 의무화되지 않으면 우리는 앞으로도 4차 산업 신기술을 적용할 수 없게 됩니다.



- 2부에서 이어집니다 -



※ 더 자세한 내용은 월간 <국방과 기술> ‘18년 4월호에 게재된 ‘피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이젠 국내 방위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때’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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