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위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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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무기의 성능 결함을 타개할 방법?
정답은 진화적 개발 방식









무기체계에서 나타나는 결함이 모두 방산 비리는
아닙니다. 해외에서는 처음부터 완벽한 무기를
만들 수 없으니, 어느정도 수준까지 개발한 뒤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조금씩 늘리면서 순차적으로
결함을 잡아가는데요!
이것을 우리는 '진화적 개발 방식'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ROC라고 하는
군의 요구 성능을 100% 충족해야 하는
'완성형 개발 방식'으로 무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첨단 무기체계를
한정된 시간과 예산 하에서 최고의 무기를
만들려다 보니, 평가 불합격 및 개발 지연이 생기고
전력화 되어도 결함이 발생하는 것이죠.










'완성형 개발 방식'의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할까요?

먼저 세계 최고수준의 ROC를 추구했다 실패한
사례 중 하나인 '차기전술교량 개발사업'입니다.
전시에 교량 피해 시, 끊어진 다리를 설치하는
임시 가교를 우리 지형에 맞게 자체 개발하는 사업인데요.









우리나라는 당시 최고 수준인 55m에 근접한
53m급 교량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한국의 지형을 고려했을 때 50m 수준만 되어도
큰 무리는 없었지요. 하지만 군 요구 성능(ROC)은
세계에서 가장 긴 60m로 설정했기에,
이 사업은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앞의 사례에서, 만약 목표치(ROC)를
조금만 낮췄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도 개발 성공은 물론 적기에 전력화를 한 후,
운용 과정에서 성능을 더 개량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업 실패는 아니지만, 장시간 동안
지연되었다가 전력화 된 사례도 있습니다.

바로 '30mm 대공포 비호'사업인데요!
첫 대량 생산 당시 장갑 두께와 속력 등이
군 요구 성능(ROC)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중단되었고, 결국에는 무려 23년이 지나서야
전력화를 할 수 있었지요.









만약 진화적 개발 방식을 적용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최소 필요량만 우선 전력화 한 뒤 성능을 점차 개량하고,
추가사업으로 나머지 물량을 추진해 나갔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방산업체는 목표 성능을 달성할 수 있고
또 조기에 전력화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해외 국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을까요?

세계 최고의 전투기로 불리는 미국 F-35는
초기에 최소 수량만 생산한 뒤 결함이나
수정사항이 발견되면, 다음 단계 설계와 제작에
반영해 생산량을 늘려가는 시스템입니다.










이스라엘 로켓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은
최종 목표 성능의 70% 수준만 충족한 채
2011년 실전 배치하였습니다.

이후 실전에서 운용하며 2년 동안 성능을 계속해서
높여갔고, 결국 최종적으로 미사일 요격률을 95%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답니다.











이처럼 우리는 처음부터 최고 수준의
첨단 제품을 욕하기 때문에, 목표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면 실전 배치 조차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습니다.

또한 '비호'처럼 개발된 무기를
처음부터 대량 생산하다보니
'결함이 발생되면 실전 배치는 중단되고
사업은 지연될 수 밖에 없지요.










첨단기술 개발은 무수히 도전했다가
실패하면서 성능을 높여가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패하면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으로 간주하고
비리라는 오해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무기체계는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결함이 있으면 고치면서 점차 성능을 높여가겠다는
유연한 사고 방식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랬을 때 무기체계는 적기에 전력화 되어
전력 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해외 수출을 통한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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