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위산업진흥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공식 블로그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디스플레이. 이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 수출 산업인데요! 이들이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물리, 화학과 같은 기초과학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기초과학은 모든 공학의 기초가 되고 공학의 원리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방위산업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 방위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으로 비유될 수 있는 첨단소재 및 부품산업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물론 소재와 부품 산업이 성장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되지만, 그만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결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무기체계 플랫폼 및 통합과 같은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기초체력으로 비유될 수 있는 첨단소재 및 부품산업에도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있어왔습니다. 소재와 부품 산업은 성장시키는 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되지만 그만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결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웃나라 일본이 이미 독자 개발한 발사체로 군사위성 여러 대를 띄웠고 2016년 초에는 독자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의 기술실증기 X-2의 첫 비행을 마친 원동력은 탄탄한 소재와 부품 산업에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즉 정부주도 하에 장기적이고 연속성있는 정책과 고집스런 국산화, 최첨단 소재산업, 초정밀 부품 가공 능력 덕분이라는 것이죠. 

이에 우리나라도 소재산업에서 시작해 부품과 플랫폼, 체계통합까지 완비된 방위산업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8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이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 첨단국방산업전에서 모션하이테크사가 선보인 베릴륨 기반 제품의 모습>


이 전시회에서는 티타늄보다 7배의 강도임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보다 30% 가벼운 소재를 활용한 부품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모션하이테크사의 ‘베릴륨’ 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제품인데요. 진동 감쇠 능력도 우수해 고온이나 극저온 및 진동이 심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지요. 주요 적용 사례로는 인공위성 구조물과 핵원자로, 군용기 디스크브레이크 등이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1월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개최된 복합소재 전문박람회인 JEC 아시아에서 국내 방산업체 데크카본의 항공기용 브레이크 디스크가 전시된 모습. 첨단 금속 소재를 활용해 디스크를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민·군 기술협력사업으로 첨단소재개발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민간에서는 산업용 롤러와 자전거에 활용되면서 동시에 군용으로는 전투기 브레이크 디스크에 적용될 수 있는 ‘고기능 고성능 복합섬유’를 개발한 바 있죠.
 
이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고온에서도 강해 전투기가 활주로에서 급제동하는 순간에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합니다.


 
첨단 소재 및 부품 육성을 활성화시킬 방법은?
 
현재 우리나라는 현행법상 소재가 방산물자로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소재란 어떤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재료라고 할 수 있는데요방산물자를 개발하는 방산업체들은 소재가 방산물자가 아니기 때문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렵습니다.


방산 물자와 방산업체, 그리고 첨단 방산 소재

방산물자는 무기체계로 분류된 물자 중에서 안정적인 조달원 확보와 엄격한 품질보증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 품목입니다그리고 방산업체는 이러한 방산물자를 생산하고 정부로부터 지정 받은 업체를 의미하는데요따라서 첨단 방산 소재가 무기체계로 분류되지 않는 한 방산 물자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며방산 업체 역시 방산물자가 아닌 첨단 소재 개발에 미흡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방산물자 품목(출처: 방위사업청)>



또한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국산화 선정 방식은, 무기체계에 적용된 방산 소재나 부품이 수입산이라 하더라도 국내에서 최종 생산됐다면 이를 국산으로 인정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방산 업체 입장에서는 첨단 방산 소재를 개발할 동기조차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첨단 방산 소재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일례로 산업연구원의 장원준 연구부장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전 당시 적의 급조폭발물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공격에 따라 지뢰방호차량(MRAP: 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을 보강하기 위해 서둘러 했던 일이 방호장갑소재를 확보했던 것” 이라며 “이에 미군 피해율은 70%에서 10%로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장원준 연구부장은 “하지만 우리나라는 철강과 특수강, 구리합금류는 대부분 국산화했지만 세라믹과 알루미늄 합금, 복합재 등 첨단 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첨단 방산 소재 육성을 위한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요? 

첫째, ‘핵심 부품 및 소재 국산화 사업’ 추진입니다. 즉, 핵심부품국산화 사업의 개발 범위와 예산을 첨단 방산소재까지 확대하는 것이죠. 단 처음부터 모든 첨단 방산 소재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정해 유사시 필요한 첨단 방산소재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둘째, 절충교역(산업협력)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업체의 첨단 방산 소재 개발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국내 한 업체는 최근 절충교역으로 항공우주 및 방산용 알루미늄 합금 제조기술을 이전 받아 국산화를 진행중에 있답니다.


절충교역 기술이전이란?

우리가 해외에서 무기를 살 때동시에 관련 지식이나 기술을 이전 받아 국산화 하는 것.


셋째첨단 방산 소재에 대한 기초통계 자료를 확보하고방산 소재 실태조사를 병행하는 것입니다첨단 방산 소재 국산화를 위해서는 그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지금까지 첨단 방산 소재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첨단 소재 및 부품 육성을 활성화 시킬 방안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소재산업에서 부품과 플랫폼, 체계 통합까지 완비된 방위산업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방위산업 부품대전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우리나라가 첨단 방산 소재의 중요성을 보다 인식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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