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위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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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세 대의 군용 헬기가 유도 미사일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교차하며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군용 헬기 한 대가 미사일에 격추당하며 지상으로 추락하게 되는데요. 바로 지난 '16년 3월에 개봉한 영화 ‘런던 헤즈 폴른’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 ‘런던 헤즈 폴른’에서 마린 투 군용 헬기가 스팅어 미사일에 의해 격추당하는 장면>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스팅어’ 미사일은 목표물을 추적하는 유도 기능을 탑재한 ‘휴대용 대공 미사일’인데요. 1~2인이 간편하게 운용할 수 있으며, 항공기 엔진 등에서 발생하는 적외선을 추적하여 공격하는 원리랍니다. 이처럼 휴대용 대공 미사일은 간편하고 명중률이 높은 까닭에, 헬기와 같은 항공기에겐 매우 위협적인 무기 중 하나이지요.


휴대용 대공 미사일이란?

 

1~2인이 간편하게 운용할 수 있는 대공 미사일. 항공기 엔진 등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추적한 뒤 미사일로 타격하는 원리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는 대공 미사일이 항공기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탐지해 추적할 수 없도록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는데요.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세계 6번째로 휴대용 대공 미사일의 추적을 교란시킬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답니다! 어떤 장비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공식 블로그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항공기 적외선을 탐지하는 대공 미사일을 방해하라! 적외선 방해 장비 개발을 위한 노력


사실 항공기 적외선 추적을 방해하는 장비 개발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섬광탄(Flare)’인데요.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적외선 신호보다 강력한 신호를 만들어 미사일의 탐색기를 교란하는 원리이지요.


<섬광탄(Flare)을 발사하는 미 해병대 소속 CH-46 Sea Knight 헬기>


이 섬광탄은 용기 안에 담긴 마그네슘 등이 혼합된 화학물질을 연소시켜 적외선 탐색기의 탐지 대역에 해당하는 적외선을 방출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항공기마다 탑재량이 제한되어 있어, 지속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게다가 휴대용 대공미사일이 섬광탄과 기체를 구분해낼 수 있는 2색 탐색기를 장착하기 시작하면서 방어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등장한 것이 ‘적외선 대응장비(IRCM)’입니다. 이 장비는 섬광탄보다 넓은 대역의 적외선을 지속적으로 내뿜어 적 미사일을 교란시킬 수 있습니다. 실리콘 탄화칼슘 블록을 가열시켜 적외선을 방출하고, 실린더형 셔터를 사용하여 적외선 신호를 방출하는 원리이지요. 그러나 사각지대에서는 적 미사일을 교란시킬 수 없고 자신의 위치를 적의 적외선 관측 장비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휴대용 대공 미사일이 항공기에서 내뿜는 적외선을 탐지하는 모습>



세계 6번째로 대공 미사일 추적을 방해하는 장비를 독자 개발하다!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


앞서 살펴본 것처럼, 적외선 방해 장비의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미사일 탐색기에 직접 레이저를 쏘아서 추적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방법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교란 레이저를 대공 미사일 탄두로 집중시킨다는 의미의 ‘지향성 적외선 대응장비(DIRCM)’입니다. 보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영상으로 함께 만나 보실까요?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 영상(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위 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는 아군 항공기를 공격하는 적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의 위협에 대응하는 장비로, 휴대용 대공미사일의 탐색기에 레이저빔을 쏴 무력화 하는 것입니다.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가 휴대용 대공 미사일 탐색기에 레이저를 쏴서 교란시키는 장면(출처: 방위사업청)>


항공기에 장착된 미사일 경보장치(MWR: Missile Warning Receiver)가 접근하는 대공 미사일을 탐지하면,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가 기만 광원(추적 기능을 교란시키는 레이저)을 발사해 대공미사일의 적외선 탐색기를 교란시키는 방식이지요.



사실 간단한 원리인 것 같지만, 대공미사일의 탐색기 부분을 전자광학장비로 추적하면서 기만광원을 집중 발사하기 때문에 탐지, 추적, 기만 등 모든 과정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이스라엘,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다섯 개 국가에 불과 했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술력의 어려움을 딛고 세계 6번째로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 개발에 성공했답니다! 2014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품 제작업체로 참여해 개발했는데요. 개발과정 중 헬기에 직접 탑재해 운용하는 비행 시험과,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실제 발사해 기만하는 시험 등을 수차례 실시해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지요.


<국내에서 개발한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출처: 방위사업청)>


향후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가 다양한 항공기에 탑재되면, 휴대용 대공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어 군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텐데요! 또한 세계 6번째 독자 개발 국가인 만큼, 수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어 방산 수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 방어의 최신 기술이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요~! 왜냐하면 미사일 탐지 장치를 교란시키는 레이저가 바로 저출력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고출력 레이저를 적용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단순히 교란시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직접 파괴와 레이더 유도 미사일까지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개발을 발판 삼아, 우리나라가 보다 강력한 대공 미사일 방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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