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위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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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얼마 전 종영을 맞이했습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의병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소중한 내 나라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주었는데요. 특히 극 중 도산 안창호선생의 짧은 등장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해 주었죠.

 

도산 안창호(1878 ~ 1938) 선생은 1907년 항일 비밀결사 조직인 신민회를 결성해 국권 회복운동을 펼쳤으며, ‘흥사단을 설립해 부강한 독립 국가 건설과 인재 양성에 헌신한 독립 운동가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며 독립전쟁의 통합을 이끄는 등 자주 독립을 위해 힘쓰기도 했지요.



이처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독립 운동가, 도산 안창호선생이 얼마 전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잠수함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입니다.

 

땅을 밟고 육지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은 바다의 중요성을 잊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바다가 육지의 4.5배에 달합니다. 북한은 동·서해가 분리되어 있지만 우리는 동··남해로 연결도 되어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죠.




잠수함은 일단 물 속에 들어가기만 하면 탐지가 매우 어려워서 적은 수로도 적에게 엄청난 위협입니다. 잠수함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은밀성인 것이죠. 우리나라 장보고-잠수함들은 2004년 림팩훈련(RIMPAC·Rim of the Pacific Exercise: 미 해군 제3함대 주관으로 우리나라, 일본, 호주 등 태평양 연안국가들이 참가하는 해상 합동군사훈련)의 모의교전에서 가상 적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히면서도 탐지되지 않는 등 놀라운 활약상을 보여 주기도 했죠.

 

그래서 잠수함은 적의 강점을 회피하면서 약점도 공략할 수 있는 비대칭전력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이에 전 세계 국가들은 잠수함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현재 시운전중인 함정을 제외하고 16척의 잠수함을 보유했습니다. 한반도 주변국은 더하죠. 미국은 71, 중국 65, 러시아 62, 일본은 18척입니다. 북한은 낡은 잠수함이 많지만 무려 70여 척을 보유했습니다.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우리나라도 이러한 강대국의 잠수함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하기 위해 3,000톤급 잠수함을 진수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건조된 3,000톤급 차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 진수식이 914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됐습니다.

 

이 날 진수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며 강한 군과 국방력이 함께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강한 해군력은 해양강국으로 가는 핵심이라며 바다에서부터 어느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 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방위사업청)



도산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하는 잠수함 장보고-1번함입니다. 도산안창호함 진수로 대한민국은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진수한 10여 개 국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도산안창호함은 해군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중형급 잠수함으로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하여 건조됐습니다.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서 해군의 책임국방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투체계, 소나체계 국산화 개발 성공(출처: 방위사업청)>



이 잠수함은 초기 설계단계부터 민군 협력으로 주요 핵심장비를 개발·탑재해 전체 국산화 비율을 향상시켰습니다.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체계와, 적을 찾아내는 소나(Sonar)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장착돼 국산화율이 70%를 상회하죠.

 

도산안창호함은 3,000톤급 규모로, 길이 83.3미터, 9.6미터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 명입니다. 214급과 비교해 크기가 약 2배 정도 커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잠수함은 공간의 제약 때문에 내부는 매우 비좁습니다. 1,800톤급 잠수함도 함장 1명을 제외하면 승조원 3명당 2개의 침대를 번갈아 이용해야 할 정도인데요.


<최초로 공개된 209급 잠수함(1,200톤 급), ‘박위함’ 내부 광경>(출처: 국방일보)



도산안창호함은 이러한 승조원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개선했습니다. 1,800톤급 잠수함보다 많은 5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면서도 11침대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공기불요추진체계(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 덕분에 저속(4~7km/h) 기동할 때 장시간 수면 위로 스노클을 꺼내지 않아도 수중 작전이 가능하지요.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潛航: 잠수함이 수중에서 항해하는 것) 시간도 늘렸습니다.




관계자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오랜 잠수함 설계 및 건조경험이 장보고-III 사업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9급 건조경험 및 오버홀(overhaul, 분해 수리)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해군이 1981년에 도입한 209-1300KRI Cakra급에 대한 오버홀 사업을 수주하고 2006년에 성공적으로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죠.


대우조선해양의 성공적인 오버홀과 성능개량 성공경험은 201112월 인도네시아에 대한 1,400톤급 잠수함 수출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잠수함 수출이며, 한국을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 대열에 올리게 된 것이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한국의 첫 수출 잠수함인 나가파사(NAGAPASA)함이 지난해 8월 2일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인도네시아로 인도된 이후 16일간의 항해 끝에 인도네시아 제 2도시 수라바야에 있는 인도네시아 동부함대 사령부(Koarmatim)에 입항한 모습>



이렇게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한 잠수함 3척 중 가장 먼저 완성된 잠수함인 나가파사(NAGAPASA)함을 인도네시아로 넘기는 인도식은 지난해 82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나가파사(NAGAPASA)라는 명칭은 고대 힌두신인 이드라지트가 사용한 화살 이름에서 따왔는데요. 이 나가파사를 쏘면 모든 적들이 잠이 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나가파사함은 힌두교 문화가 존재하는 인도네시아식 이름으로, 인도네시아의 강한 전략무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이름에 걸맞게 놀라운 규모와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장보고-III 잠수함은 진수식을 마치면 7부 능선을 넘습니다. 이 단계를 넘으면 마지막 관문인 시험평가 단계입니다. 여기서는 속도성능시험, 함의 은밀성과 적군 동태 파악을 확인하는 소음 및 음탐시험, 긴급잠항 및 긴급부상, 장비의 작동 상태와 심해수밀 상태를 확인하는 심해잠항시험을 거친 뒤, 함내 무장 장비에 대한 성능시험 등을 수행합니다. 도산안창호함은 이러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2021년 사이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12개월여 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계획입니다.

 

 

도산안창호함의 진수로 우리나라는 수중배수량 기준 동북아에서 네 번째로 3천톤급 잠수함 보유국에 들어갔습니다. 러시아는 킬로급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중국은 039A/B급 잠수함 그리고 일본은 오야시오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록 주변국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장보고-잠수함은 주변국 동급 잠수함들 보다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기존의 국내 209214급 잠수함과 달리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 6개가 특별히 장착되었습니다. 도산안창호함을 포함 총 9척이 전력화될 장보고-잠수함은 향후 수직발사관의 개수를 점차 늘릴 예정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



아울러 도산안창호함으로의 명명은 우리 해군이 독립운동과 민족번영에 이바지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함이죠. 해군은 장보고-잠수함에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명명하기로 한 원칙에 따라 위원회를 열고 함명을 결정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07년 비밀결사 신민회를 조직해 국권회복운동을 펼쳤으며, 흥사단을 설립해 부강한 독립국가 건설과 인재양성에 헌신했습니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며 독립전쟁의 통합을 이끌었죠. 또한 자주독립을 위해 민족의 힘을 기를 것을 강조하셨는데 이런 점에서 책임국방 기조와도 걸맞다. 올해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탄생 140주년, 서거 80주년이기도 합니다.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Ahn Robert Alan) 내·외(사진 앞줄 우측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가 장보고-III 진수식에 참석한 모습 (출처: 효자동 사진관)>



더불어 이 날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의 주요 직위자, 대우조선해양 등 방산업체 관계자, 그리고 특별히 초청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초청된 인사 중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인 손자 로버트 안(Ahn Robert Alan) ·외가 미국에서 방문했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창립한 흥사단단원 30여 명도 참석했죠. 흥사단 단원들은 도산안창호함 진수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군함을 타고 울릉도, 독도를 탐방하는 동해 해상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도산안창호함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진수식이 끝났다고 해서 곧바로 실전 배치되는 것은 아니고 2년여의 인수 평가 기간과 1년여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하지만 이번 도산안창호함의 진수는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설계 및 건조한 최초의 중형급잠수함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자주국방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대한민국! 과거 도산 안창호 선생이 국권 회복을 위해 힘썼던 것처럼, ‘도산안창호함도 하루빨리 전력화 되어 우리나라 바다를 지켜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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